고기가 고픈날, 집에서 구워먹고픈 생각이 간절하나.. 기름범벅이 된 후드와 조리대가 벌써부터 상상되어 일치감치 포기해버리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오늘은 도저히 못참겠다!' 굳게 마음을 먹고 소와 돼지 중에 택하려고 고민할 때 굽는 시간을 최소화시키는 대패삼겹살 당첨!!
대패삼겹살 (500g), 파 1대, 양파 2분의 1, 숙주 한봉지(300g), 깻잎 5~6장
양념: 양조간장 3스푼, 까나리액젓 1, 굴소스 0.5, 다진마늘 1, 청양고추 1, 후추 & 생강가루 조금, 청주 2, 맛술 1.5
사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고기와 숙주를 볶아주고 양념을 첨가하는거니까요.
그렇지만, 약간의 정성이 들어가야지만 잡내없고 고소하고 짭쪼름한 맛으로 변신할 수 있으니
끝까지 읽어봐주셔요!
1. 야채를 씻고 잘라줍니다.
양파 - 채썰기 / 대파 - 어슷썰기 / 청양고추 - 두 동강 (요건 제 마음입니다~^^;)
2. 양념 재료를 섞어요.
떼샷 한번 찍어줍니다. 뿌듯한 맘이 드는건 왜죠? ^^
3. 먼저 '식용유 + 파'로 기름을 만듭니다.
특히나 냉동된 대패삼겹살을 바로 사용하기에 잡내를 제거하는데 꽤 좋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애용하는법입니다. 여기에 마늘 조금 첨가해도 좋답니다.
4. 채소를 다 넣고 어느정도 볶다가 돼지를 넣어줍니다. (중불 이상)
금방 쪼그라드니, 팬에 넘칠 것 같은 걱정스러움은 잠시 넣어두세요.
고기를 넣자마자 나오는 기름과 수분은 한 국자 정도는 퍼내줍니다.
느끼함과 냄새를 잡는 깨알비법 중에 하나지요.
5. 씻어둔 숙주를 소환할 차례입니다!
깻잎은 지금 넣어도 되고 어느 정도 다되었다 싶을 때 마지막에 살짜쿵 넣어도 상관없답니다!.
여기까지 촉촉한 버전으로 만든 것이 완성되었어요.
자, 그렇다면 숨겨둔 다른 버전은?!
1. 팬에 남아있는 수분을 일단 다 퍼냅니다.
2. 대패삼겹살을 바싹하게 구워주는데요, 아무래도 조금 짭짤한 맛이 어울리기 때문에 간장 반숟갈 정도 혹은 소금 조금 뿌려주면 금상첨화랍니다. 참고로 저는 허브솔트를 톡톡 넣었답니다!
좀 더 바~짝(?) 굽혀진 모습이죠?
(숙주는 숨이 거의다 죽었어요~ 혹시나 살아있는걸 원한다면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따로 볶으면 되어요)
뼛속까지 부산사람인 울신랑은 이 버전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냉장고로 가서 소주 1병을 들고오더라는... ㅡ,.ㅡ ;;
이상, 오늘의 대패 삼겹살 요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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