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오래전 보릿고개를 겨우 넘기던 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강원도 정선 지방에서 많이 지어먹던 밥이었던 곤드레 나물밥. 현재는 전국적으로 강원도 대표음식으로 알려지면서 별미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자주 외식을 하던 중에 '나도 집에서 만들어볼 수 있을까?' 갑자기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먹는 것처럼 고퀄리티가 될까, 요리조리 몇 번 만들어보면서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 그래서 오늘은 조금씩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주재료: 건곤드레 한줌 정도, 밥은 3인분(쌀 3컵), 다시마 육수(또는 물)
나물 밑간: 국간장 3, 들기름 3
양념장: 간장 5, 국간장 2, 맛술 1(생략가능), 고춧가루1, 참기름 1, 다진마늘 1~2, 다진파 1.5,
통깨 솔솔
곤드레만 준비되면 준비해야할 재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답니다. 대부분 집에 구비되어 있는 것들이죠! 그래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1. 먼저 미지근한 물에다가 나물을 불려줍니다. 30분 정도로 하면 돼요.
이때 중간에 한 번 물을 갈아줍니다. 나물 특유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함이죠.
2. 다시마 5장도 물에 불려줍니다. 이따가 밥물로 사용 예정이어요.
다시마물을 사용해서 밥지으면
; 부드럽고 씹을 때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일반 물로 해도 상관없답니다. ^^
3. 30분 후에는 나물을 삶아요. 이 작업은 30분에서 40분 정도 해야합니다. 푹 삶을수록 좋아요.
4. 쌀을 씻어서 불려놓습니다. (평소와 같아요)
5. 삶을 나물을 채로 건져내어서 그대로 방치합니다. 뜨거운 김이 사라질 정도면 돼요.
건진 뒤에 곧바로 찬물로 헹구면?
; 나물이 질겨집니다. 그렇게 되면 식감이 안좋아지겠죠?
만약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땐, 미지근한 물로 헹구다가 마지막에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6. 곤드레 나물을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이때 딱딱하거나 질긴 줄기 부분을 제외시키면 더욱 먹기 좋답니다.
그러고는 밑간을 해서 잠시 두어요.
7. 밥솥에 쌀을 붓고 다시마물로 양을 맞추세요.
그 위에다가 양념된 곤드레 나물을 살포시 얹어주세요.
밥물양은 어느 정도로 하나요?
; 평소와 같이 맞추거나 아주 살짝 적게 해도 좋습니다. 곤드레 수분이 있는 걸 감안하는 거거든요.
8. 곤드레 나물밥을 주걱으로 살살 섞어주면 강원도 음식 끄~읏! ^^
※ 곤드레 나물밥의 좋은점은?
단백질과 칼슘뿐만 아니라 특히 섬유질 &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열량도 낮고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혹시.. '곤드레만드레'라는 말과 연관있을까?
; 네! 있습니다.
우리가 만취했을 때 멀쩡한 정신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길을 똑바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걷게 됩니다. 이 모습이 바람불 때 곤드레 줄기가 흔들거리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여 생겨난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강원도 음식을 집에서 한번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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