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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건강

다한증 줄줄흐르는게 싫어

늦봄부터 저는 슬슬 걱정이 돼요. 또 어떤 말을 들을까.. 노심초사해야하고. 사실 저는 땀을 많이 흘려요. 표현으로는 더 적합한 게 있으면 좋겠지만, (아, 다한증이겠군요..) 어쨌든 남들보다 몇배로 많다고 생각하면 돼요. 오죽하면 외출할 때 여분옷을 하나 더 준비한다니까요. 공공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나오고, 그런데 오래 못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나마 덜 찝찝하니 이런 방법을 쓰는거죠. 


 여름을 무서워하는 이들이 있다. 첫째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유형, 그리고 어마한 양의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제각각이라지만 정상적 범주내라고 지칭할 수 없는 이들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힘들어보인다. 

마치 여름과 맞짱뜨러나오기라도 한듯 조금이나마 이겨보겠다고 미니선풍기, 손수건, 부채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짠함이 느껴지는 순간은, 사람 만날 때 자신이 흘리는 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걸 상대가 느끼는 경우다. 못본척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괜찮아요. 땀 좀 닦아요."라고 말을 건네기도 민망할 것 같고...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땀을 흘릴 수밖에 없는 동물이다. 이를 두고 전문적인 말로 항온동물이라고 하는데, 덥거나 갑작스런 열을 받았을 때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속 열을 발산하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정도의 과함이다.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난다던가, 날 상황이 아닌데 자극을 받아 난다거나 그 부위가 어느 한 곳에 몰려서 과하게 나는 경우다.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발생하는데, 이를 다한증이라 일컫는다.



얼굴

대인관계를 어려워하게 만드는 부위다. 메이크업을 한 여성인 경우에는 화장이 지워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스카라가 번지지 않을지 신경이 더 곤두서게 된다.

심한 사람은 벌겋게 달아오르는 홍조가 함께 발생해서 걱정이 많아진다.


온종일 펜을 쥐고 있는 학생, 그리고 펜뿐만 아니라 컴퓨터 키보드와 한몸같이 지내는 사무직 직장인에게는 다한증이 그야말로 고역이 따로없다. 

그리고 비즈니스로 인해 악수를 많이하는 경우라면.. 악수 전 손바닥을 옷에 문지르는 행동이 거의 루틴화되다시피 할거다.


놀라운 깨알 사실
오래전에는 손 다한증을 증명하면, 군면제가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나 벌써 느낌이 오지않는가? (너도나도!!) 이런 이유로 이제는 과거형이 되었다.



발바닥


무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찝찝한데 거기에다 땀이 꽉찬 상태에서 오랜시간 답답함을 견딘다면, 본인을 비롯해 주변사람들에게 혹시나 냄새가 나진 않을지 눈치를 보게된다.

무좀이나 습진의 원인도 되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터.


드랑이

대망의 그곳이다. '겨터파크'라는 신조어가 탄생될 정도로 요즘 예능이나 일상에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회자가 되고 있다.

제3자 입장에서는 웃자고 한 소린데, 본인에게는 수치심이 동반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다. 

땀 자국만 있다면 그나마 어떻게 해보겠는데, 코를 찌르는 액취가 난다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분명 해결책을 세워야할 것이다. 



다한증 원인 종류로는 속발성과 원발성 두가지가 있다.

속발성은 갱년기, 과음, 갑상선기능항진증, 파킨슨, 림프종 등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되는 것이다.

원발성은 특이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주로 스트레스와 감정적인 이유, 긴장 등으로 볼 수 있다.



국소적으로 안전한 내과 또는 외용약을 사용하여 에크린땀샘을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으나 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스스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물론이다.

굉장히 자극적인, 맵고 짠 요리는 피하도록 하자. 그리고 물을 수시로 마시고, 땀을 흘린만큼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자.


또한 운동을 해서 땀이나는 부위를 분산시켜 어느 특정한 곳에서만 나는 것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