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건강

눈다래끼 고름 차오르는데 놔둬도 괜찮을까

 어느날부터였다. 회사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면서 눈이 뻑뻑해지고 깜빡일때마다 통증이 느껴져 약간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보내는지라 별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세수하고 나서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예전과 다름을 느꼈다. 눈꺼풀 한쪽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거기를 손으로 만져보니 약간 단단했다. 일부가 노르스름한 색인걸 보아하니 고름이 차있는 것 같기도..


아뿔싸... 오늘 오전부터 거래처와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이런꼴로 나갔다가는 협상이고 뭐고 놀림감이 되기 십상인데..



 아니다 다를까, 출근하자마자 "엇?! 김대리 눈이 왜그래..?!!"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병원에 가니 눈다래끼라고 한다. 지금껏 살면서 처음 겪어본다. 황당함에 사로잡혀있을 때쯤 대기실에 줄줄이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 나와 비슷한 몰골인듯했다.


아, 요즘 뉴스에 미세먼지가 극성이라던데 그것 때문이군.



* 눈다래끼 

;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과 짜이스샘에 세균(흔히 포도상구균)이 감염되어 생기며, 특히나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쉽게 생긴다. 안쪽에 생기면 '속다래끼', 바깥쪽으로는 '겉다래끼' 이렇게 구분된다. 



출처: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이하 동일)



 눈을 깜빡거리기가 어렵고 심하면 통증이 느껴지며 빨갛게 부어오르는게 주요 증세다. 여기에다 눈동자에서 이물감이 느껴져 일상생활을 하기가 불편하고 눈곱까지 끼는 경우도 많다. 굉장히 심한 경우에는 고름이 차오르는데 그 범위가 커지면 절개해서 빼내야만 한다.



Q. 눈다래끼에 노란 고름이 보이는데 어떡하죠?

; 손으로 무리하게 짜내려하기 보다는 초기에 내원해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자꾸 만지게 되면 그 부위의 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다른 부위까지 범위가 번지므로 되도록이면 만지지 않도록 하자. 계속 그대로 두다가는 농양으로 병을 키우게 되기에 주시하다가 늦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한다.

 나아지기 전까지는 렌즈착용을 하지말고 화장도 하지 않거나 눈 부위는 제외한 나머지를 해야지만 눈꺼풀의 기름샘을 막지 않게 된다. 





Q. 눈다래끼 예방하는 방법 있나요?

; 평소에 손을 청결히하는 습관을 기르자.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는 더욱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등의 행위는 금물.

밤에 자기 전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찜질하는 것도 좋다. 단 염증과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 받는 일을 줄이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을 하고 적당한 운동과 함께 채소와 과일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된다. 그리고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이면 삼가도록 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Q. 재발이 잦고 꽤 오랫동안 낫지않고 아픈데, 혹시 문제있는건 아닐까요?

; 의심이 된다면 큰병원으로 가서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검사해보니 피지샘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름을 분비해주는 피지샘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매우 흔한 경우는 아니나 중년이 주로 겪게된다고 한다.

 혈관과 림프절로 인해 전이가 잘되는 편이니 일찍 발견해야 경과가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