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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건강

조현병 숨기기만 하다가는 큰일난다

"어머머, 또 저런 사건이 일어난거야?! 세상이 너무 흉흉한 것 같아.. 이래가지고 길거리 돌아다닐 수 있겠어?"

 티비 뉴스에서 한 조현병 환자가 생판 처음본 사람에게 흉기로 위협을 가하여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는 속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분을 참지 못하고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죠. 징역 몇십년을 선고받았다고 알려졌지만, 그 피의자가 출소를 하게 되면 또다시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두렵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공통적인 말을 빼놓지 않습니다. 

"조현병, 정말 무서워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더는 쉬쉬해서는 안돼..
 정신분열증이라고도 불리는 조현병에 걸렸다면 일단, 전문의와의 상담을 최대한 빨리 해야합니다. 오늘, 내일 미루다가는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악화되어버리기 십상이죠. 

 매스컴에서 보도되는 끔찍한 일들의 대부분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도중에 자신의 판단으로 중단해버린 케이스가 많습니다. 이로써 폭력적인 성향이 짙어져 결국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나고 만 것입니다. 

 '현악기에 있는 줄을 고르다' 의미의 '조현'에 어원을 두고 있는 병명처럼 마치 줄이 얼키고 설킨 혼란스러움의 극치와 같은 상태가 환자의 현재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남성은 20세 전후로, 여성은 30세에 발병률이 흔하며, 세계적으로는 약 1퍼센트 유병률을 보입니다.


조현병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가?!

 환청이 들리고 환시가 보이며 특히 망상을 많이 호소하는 편입니다. 일반인과 다르게 생각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나타납니다. (양성증세)

감정표현이 풍부하지 않고 무표정을 지을 때가 잦고, 사회적으로 어울리기가 힘듭니다. 목표의식 없이 모든일에 의욕이 저하되고 생활의 위생관념도 없어집니다.(음성)

 또한 아주 사소한 일에도 집중력과 기억력, 문제해결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않습니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버거워하기도 합니다. (인지)


*망상이라는게 따로 있는 건 아니에요.

 한 예로 회사원 B씨가 어느순간부터 동료를 대하기가 매우 힘들고 자신이 뒤돌아서면 욕하고 안좋은 소리를 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해다니는 일상이 이어졌죠. 알고보니, B 혼자만의 생각이었던거죠. 

 남에대한 경계심이 극에 달하면서 사소한 행동조차 위협으로 간주해버리고 이에 대해 방어를 해야만하는 강박에 시달리면서 더욱 안좋은 상황이 이어지게 됩니다. 


도대체 why?

 한가지만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가족중에서 조현병이었던 이가 있다면 그 확률이 10퍼센트정도이며 이외에도 뇌속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적이지 않거나 뇌실크기가 평균보다 큰 경우에도 생물학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심리가 이어지고 여러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끼칩니다. 대표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든지, 사람에 대한 커다란 상처가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상처가 많아서... 늘 억울하고 분해' 

많은 아픔과 불안한 심리가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벽을 허물고 서서히 변화해가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조현병은 초기발병이 매우 중요하며, 적어도 2년 정도는 중단하지 않고 치료를 계속 이어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재발할 경우에는 5년 정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