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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요리/반찬

간이 딱맞게 시금치 무치는 날

 유부녀가 되면 '시'자가 들어간 음식은 쳐다보질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었더랬죠! 

그때마다 '나도 과연 그렇게 될까?' 궁금하더라고요. 지금 현재 젊은(?) 줌마 생활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할까요? 히힛, 저만의 비밀로 간직하겠습니다! 일기장에 적어둘래요~^^;



시금치 두 단, 당근 1개, 참기름 4, 통깨 1.5, 후추 아주 약간

양념: 까나리액젓(국간장 가능) 2~2.5, 다진마늘 2, 다진파 4, 소금 0.5, 올리고당 0.5




1. 시금치 손질을 가장 먼저 해야겠쥬? 빨리 하려고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줬어요. 

그렇지만 선분홍빛의 단맛나는 뿌리에 붙은 지저분한 것만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영양가도 더 많답니다. (쉽게 잘 고르는 법은, 이따가 설명해드릴요~)


물에 몇 번 헹궈서 바구니에 넣어둡니다. 이때 당근도 함께 세척해주세요.


이때 미리 냄비에 물받아서 불올려두면, 시간을 좀 더 절약할 수 있어요




2. 씻어놓은 당근으로 채썰기에 돌입합니다! 

저에게 당근은.... 항상 도전의식을 심어줍니다! ㅎㅎ

그리고 요리시간 중에서 가장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죠~^^;





3. 끓는물에 소금을 넣어요. 당근을 체에 담아서 담갔다가 5초 정도 지난 후에 빼줍니다.

그러고는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줘요.




4. 시금치를 데칠 차례에요. 넣어서 숨이 죽었을 때 5~7초 정도 데친 후 건져냅니다.


만약, 오랫동안 데쳐버리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소금을 넣지 않아도 쓴맛이 난답니다.





5. 찬물에 헹궈주시고 물기를 꼭 짭니다. 체에 요렇게 담아두니 색이 참 예쁘죠? 

손님반찬이나 평소보다 좀 더 비주얼을 강조하고 싶을 때 요, 당근녀석을 같이 넣어주면 좋아요^^.





6. 양념 재료를 모두 섞어줍니다.


 저는 양념을 만들 때 그릇에 따로 만들어두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한 가지 맛이 다른맛과 섞이면 제3의 맛이 탄생을 하잖아요. 그걸 직접 묻혀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지만 귀찮을 때는 볼에다가 나물 데친 것 넣고서는 그 위에 양념을 하나씩 넣어주기도 합니다. 결론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되도록이면 저만의 원칙을 지키려고 합니닷! ^^;





7. 넉넉한 볼에다가 시금치를 비롯해서 양념 모두 투하해줍니다!

골고루 무친 다음에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





<식료본초>에 따르면, 오장육부에 이로우며 특히 술 때문에 쌓인 독을 풀어준다고 나와있는 시금치!

잘 고르는법 알아봐요!


잎색깔을 찬찬히 보면 옅은색인지 진한지 구별해봐요. 진한 녹색이라면 OK!

두께도 두껍고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면 더욱 좋죠~.

벌레가 먹은 흔적도 없는지, 시든잎이 많지 않은지 살피고요 

뿌리쪽에 붉은 부분이 많을수록 달짝지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