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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조각

그때 생각만 하면

  꼭 일기를 쓸 때만 과거를 떠올리는게 아니더라고요.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혹은 커피를 마실 때 문득문득 떠오르는 지난 날들 중에 유독 특정 장면만 연달아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기분좋고 기쁜 일이라면 참 쿨하게 "그땐 그랬지, ㅎ" 웃음짓고 넘어가면 되는건데 꼭 떠오르는 일들은 찜찜하고 일명 '뒤끝이 구린' 그런 거더라고요.





- 그땐 내가 어렸어 

- 앞뒤 상황도 몰랐는데 그렇게 말하는 게 당연하지

- 난들 사람아니야? 어떻게 그것까지 다 이해할 수 있어!



점점 나와의 대화가 깊어지고, 또 타당한 이유를 어디선가 끌어옵니다.

반복되면서 심신이 피로해지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몸이 말해줍니다.


  TV 리모컨을 찾아들고는 웃음거리를 유발할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내어 기필코 내가 원하는 웃음을 쟁취하고는 '이 정도면 됐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 노력하지요. 이따금씩은 지식인이 되고자 책을 집어들곤 합니다. 인문학 어쩌고 저쩌고 이런게 유행이니 한번 펼쳐서 읽어주고는 이내 또다른 책도 한두 장 넘겨줍니다.


  그렇지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아무래도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과거를 되돌릴 순 없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으니 해결방법을 좀 더 강구하는 게 좋다고 생각되는데요, 마음가짐은 저만의 무기라고 말할 수 있죠. 

나만의 해결책 찾기는 시간이 흘러도, 나이가 들어감에도 참.. 어려운 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