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치안이 좋은 국가 중에 하나로 꼽히는 사실을 알고 계시지요?
오늘자 기사에 따르면 서울이 세계에서 살기좋은 도시 14위로 랭크되면서 10단계 상승되었다고 합니다. 참 좋은 소식인 동시에 씁쓸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요즘 매스컴에서 연이어 터져나오는 사건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명 가수의 아내와 그의 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바라보며 '누구의 주장이 진실일까', '제3자의 말에서 믿을만한 근거가 무엇일까' 등 여러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진실이라고 믿는 쪽의 논리와 근거에 좀 더 귀기울이게 되지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쪽 말을 들으면 맞는 말인 것 같고, 또 저쪽말을 들으면 그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고..
이상하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져버리게 되어 머릿속은 복잡해집니다. 가슴은 답답하고, 그때 그 시절 수사가 좀 더 꼼꼼했더라면ㅡ이를테면 다른 종류 담배의 DNA 등ㅡ지금의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또한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어금니 아빠' 사건은 발생 원인과 과정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분노를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사람으로서 어찌 저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이미 으스러져버린 도덕성과 양심에 놀랄 수밖에 없으며,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이러한 사이코패스적인 범죄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킵니다.
무엇이든간에 하루 아침에 변화되기는 힘듦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차츰 변해가는 과정을 바라보고, 조금이나마 마음편히 지켜볼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고 싶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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