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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그 외

학교폭력 당하는 입장이라면

   톡 단체 대화방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같이 대화하고 웃고 막.. 그랬는데 그날 이후로 애들이 제 말에 대꾸도 안하고, 제 생각에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요. 짜고 치는 것처럼요. 한번은 그냥 방을 나와버렸는데 초대하는거에요,  또 나가면 부르고..



   점심시간에 급식소에서 줄서있으면 저한테 이상한 농담조로 말걸고 그러다가 앉아서 먹을 때 자기네들 먹기 싫은 반찬을 제 식판에다가 얹어놔버려요. 저한테 묻지도 않고요. 그걸 또 제가 꾸역꾸역 먹으면 지들끼리 히히덕대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이다. 세상에서 좋은 것만 보여주고, 먹여주고 입히고, 경험해보이고픈 게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세상살이가 다 제마음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를 기르면서 갖가지 변수와 맞딱드려야하는 이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기를까?" 늘 고민하고 때로는 자책하고, 울고 웃고.. 반복되는 일상이다.



 과거와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 하나를 꼽자면, 스마트폰을 지니는 학생이 대부분이기에 이를 통해ㅡ단체대화, 소셜네트워크 등ㅡ 따돌림을 하는 행위가 날로 증가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대면은 없지만, 정신적인 피해는 그 이상이라고 할만큼 학교폭력을 입는 당사자의 상처는 꽤 깊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학교폭력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인 폭력을 당하다보면 그 아픔은 점점 도드라지고 그 무엇으로도 치유될 수 없다고 판단될 때쯤, 우울감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는건 당연하거니와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버틸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벼랑끝으로 몰린다. 


 극도의 불안감도 함께 시작되는데 등교하기 싫다거나 죽고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게 될 때는 절대 흘려들어서는 안된다. 무엇때문인지,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 마음을 터놓고 해야 한다.



 이 시기에 혼자 외로이 견디다보면 자칫 위험한 순간에 빠지게 된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부모, 선생님, 친구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대화다.



 "쌤은 내편도 아니야!"

 문제는 피해자가 그 누구도 믿지 않을때다. 실제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여 마음의 문을 끝까지 열지 않고 해결 의지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려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실제로 열명 중에서 세 명은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고 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므로 사회적으로 좀 더 체계적인 신고와 상담 시스템 등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며, 어른이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밀감을 형성해야지만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힘들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


물론 쉬운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말없이 그저 무엇이든 수용만 하고있는 저자세는 가해자가 좀 더 강한 괴롭힘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