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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생활

전동드릴 이용해서 코코넛 열매 깨부수기

 주로 적도 주변의 열대기후 지방에서 자라는데요,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양이 배출됩니다. 야자나무과에 속하는 코코넛은 다양한 형태로 섭취되고 있습니다. 열매 속 과즙을 그대로 마시기만 해도 갈증이 해소되고 맛또한 좋은데요, 안쪽에 있는 흰색을 긁어내어서 먹거나 이를 갈아서 즙을 진하게 빼면 일명 코코넛밀크로 재탄생하게 되며, 바짝 말리면 가루로 쓰이게 됩니다. 
최근에는 커피에도 첨가해서 먹는법 레시피가 있더라고요~
 특히나 밀크는 각종 음식에 자주 사용되지요.


 냉큼 집으로 데리고 와버린 요녀석을, 오늘 깨부셔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뭐 까짓껏, 얼마나 힘이들겠어? 라고 얕본 거.. 뒤늦게 후회했어요. 왜냐하면, 진짜 이거 먹으려다가 팔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러다가 병원신세지는거 아닌가??' 이정도로 말이죠 ^^; 

그래서 우리집 가장이 나섰습니다! 이럴때 정말 든든하다니까요.




가장 먼저 할일은 윗부분을 자르는 것입니다. 

과도로는 어림도 없고요, 반드시 식칼을 이용해야 합니다. 둥그런 형태다보니 고정하는 게 쉽지 않으니, 손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오늘의 메인 아이템, 전동드릴 등장합니다. 이사 후에 한동안 쓸 일 없어서 창고에 고이 모셔두고 있었는데요, 오늘 제대로 걸렸네요~!




무기장전을 하고서 심호흡 한번 한뒤, 작동시켰어요. 집안 가득 위~~잉~~ 전동드릴 소리가 울립니다! 아, 너무 늦은 시간에는 사용해서는 안되겠쥬? 힘조절을 잘해야합니다.



  



전동드릴과 씨름하다보니 그토록 열망했던 구멍이! 생겼어요. 이때 완전 기뻐서 소리를 냅다 질렀습니다. TV에서는 굉장히 쉽게 먹는 것 같았는데요, 실제로 해보니 참, 현실과 다르네요 ^^;



   



 드디어 빨대를 꽂아서 마셔봤어요. 

기대와는 다르게 다소 밍밍한 맛이었으나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달다구리한 맛을 만들기 위해 주방으로 가서 꿀단지를 꺼내 한스푼, 두스푼 넣어봅니다! 역시나, 넣길 잘한 것 같아요.



   자, 이제 워터를 다 마셨으면, 

   젤리부분을 먹을 차례입니다.


이때 준비물은 비닐봉지와 망치, 그리고 바닥에 겹겹이 쌓을 방석 또는 천 여러개입니다.


 


봉지 안에다가 껍데기를 넣고서 한손으로 잘 잡아주세요. 그러고는 망치로 조금씩 두드려줍니다. 

구멍을 넓히려는 것이죠.

 


수저로 긁어서 냠냠 맛봤어요. 쫄깃한 식감이 참 좋더라고요. 생각보다 양이 많이 없어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거의 저혼자 다먹었네요.



   부르기도 쉽고, 귀여운 어감을 주는 
   '코코넛'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걸까요?


 coco는 도깨비라는 의미랍니다. 굉장히 의외죠? 

딱딱한 껍데기를 벗겨보면 검은점 세개가 보이는데요, 이것이 도깨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다가 딱딱한 과일이라는 뜻의 nut이 붙어서 coconut이 되었답니다.


 연평균적으로 27도씨 이상의 온도에서 생장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열매의 크기는 우리 사람머리와 맞먹을 정도로 상당한데요, 눈으로 봐도 엄청 딱딱해보여서 감히 도구없이 깨고싶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죠.

 과즙은 일명 워터라고도 하는데요, 여기에는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있어서 이온음료 대용으로도 먹을 정도입니다. 껍질을 부수지 않고 원형 그대로일 때는 무균상태로 저장되어 있답니다. 
뭔가, 더 믿음직한 느낌이 들죠? 


   나무의 가장 높은 곳에서 자라는 열매는 어떻게 따게 될까요? 

 나무타기를 잘하는 사람이 올라가서 따거나 원숭이를 훈련시켜서 따게 하기도 합니다. 혹은 사다리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이쯤에서 궁금한 사실, 하나!

 휴양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해먹이나 그물침대를 아시나요? 만약 코코넛 나무에다가 매달아서 달콤한 잠을 청하며 휴식을 취하는 건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절대, 네버! 안됩니다.

 왜냐?! 성숙된 열매 혹은 흔들림으로 인해 아래로 떨어지는 열매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최악의 경우는 머리에 맞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년중 이로인한 사망자가 100명이 좀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벽돌 한장무게와 같기에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하세요.  
낭만과 현실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말이죠.



   코코넛 열매를 먹는것 말고도 
   그 활용도는 우리생활에서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어요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헤어제품, 연고제의 재료로 활용됩니다. 또한 요즘 DIY열풍이 부는 비누에도 들어가고요, 마가린이나 달콤한 초코에도 사용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빵을 만들때도 빼놓을 수 없겠죠? 


 참, 코코넛 오일이 빠지면 섭섭하겠어요. 식용으로 먹는것은 당연하고요 고무재료로도 쓰인답니다.

열매뿐만이 아니에요. 딱딱한 거북이 등같은 껍질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쓰여요. 이를테면 화분이라던가 트레이로도 사용되고요 가구나 악기를 제작할 때도 이용되지요. 
이처럼 버릴 것 하나없는, 굉장히 알찬 코코넛입니다. 이러니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을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