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처음으로 글을 적는 날입니다!
어떤 일이든간에 처음은 중요한 법인가봅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생각보다 다소 늦게 글을 올리는데요,
지금 시작해보니 왜 그렇게 걱정을 했나..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만 한가득하고 있었나.. 어렸을 때부터 겁쟁이 기질이 있었는데 역시나 어른이 되고 나서도 여전한가봅니다. 사람은 변한다고는 하는데 확~~ 변하지는 않나봐요. ^^;;
사실 저는 오랫동안 하숙생활을 했습니다. 결혼 직전까지 말이죠.
그래서 결혼하고 난 직후부터 챙겨먹는 것에 대한 멘붕이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정해진 시간에 기본 7찬에다가 이틀에 한번씩 바뀌는 국,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하숙집 아주머니의 재량에 따른 특!식!!
그때 당시에는 그게 행복인줄 잘 몰랐어요. 그저 내돈내고 누리는 당연한 것들,,로 여겼으니까요.
달달한 신혼의 시작과 함께 저에게 다가왔던 요리의 의무가 시작되는 순간, "아! 그때가 정말 행복했던 나날들이었구나"
뒤늦게 깨닫게 된 저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저의 짝꿍 남편은 매일 야근과 잦은 출장으로 평일에도 얼굴보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저혼자 밥먹는 날이 많아졌죠~
처음에는 편의점을 제집 드나들듯이 드나들었고 이따금씩 배달음식도 시키고 저 나름대로 달라진 일상을 살아보고자 요리조리 피해다니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어느 기간까지만 가능하더라고요.
일단 같은 음식종류가 물리기 시작했고, 나트륨 섭취를 많이 해서인지 몸도 자주 붓더라고요.
그래서 안되겠다..라는 마음이 서서히 들었어요. 그러고는 집밥을 나도 해먹어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고요.
냉장고에 있던 음식 중에 입맛에 맞게 골라서 일단 굽기 시작했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비엔나소시지와 팽이버섯이 오늘의 주된 식량이지요!
아! 시엄니께서 협찬해주신 쑥국! 넘넘 맛나서 저혼자 거의 다 먹었어요.. 남편님은 맛을 보지도 못했,, (엄니, 죄송해유~~^^;)
열심히 먹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달려볼게요.
이제는 가끔씩 챙겨먹지 않고 늘 챙겨먹어야 할텐데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노력하면 조금씩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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