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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생활

모기퇴치하는 구문초 곁에두면 딥슬립

 증조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때 저를 많이도 귀여워하셨습니다. "에고, 이 똥강새이~(똥강아지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에요)" 귓가에 맴도는 그 말투가 참 잊히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돌아가신지 꽤 세월이 흘렀지만 그 추억은 생생히 떠오릅니다. 특히나 여름방학 때의 기억이 많이 나는데요, 시골 마당에서 밤늦도록 뛰어놀다가 모기들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되었고 그때마다 할머니는 자신의 침을 묻혀서 제 상처에 발라주시거나 부엌 어딘가에 있었던 된장을 종지 그릇에 조금 담아와서 문질러주시곤 했죠. 따가워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을 때 집안일을 하던 엄마가 달려와서 말리곤 하셨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증조할머니의 방식을 강경하게 반대했던 엄마의 폭발적인 태도 이후로 마을회관에서 굉장히 고급정보와 함께 이름모를 풀을 얻어온 우리 할매. "이거를 집에다 두면 모기가 달아난다카더라!" 그 이후로 여름에 늘 볼 수 있었던 그 풀, 이제서야 알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구문초였다는 사실을요~!



 정체를 밝혀라

 쥐손이풀과에 속하고, 로즈제라늄(rose geranium)으로 불리는 구문초. 영하 3도 넘는 곳 & 바람이 잘 통하고, 해가 잘드는 곳 어디서든 자랄 수 있습니다. 이름처럼 장미향이 나는데요, 여기에다 상큼한 레몬향기도 덩달아 난답니다! 이집트가 원산지이며, '애정'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어요. 




 모기가 왜 싫어할까

 방충식물의 대표로 손꼽히는 구문초는 어째서 모기를 멀리 쫓아버리는 힘이 생긴걸까요?

앞서 소개한 것 중에서 힌트는 바로, 향.기.입니다. 잎과 줄기에서 뿜뿜 뿜어져나오는 향기를 우리가 맡았을 땐 다소 강하긴 하지만 꽤 괜찮다고 느낄 뿐인데, 알고보니 모기에게는 큰고역이라고 합니다. 극과 극의 입장인거죠. 특히나 장미향을 싫어한답니다! 
 게다가 '시트로넬라'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참고로 이 성분은 모기퇴치제에 재료로 사용되는 거랍니다. 천연기피제라고도 불리는 이유로 방점을 찍어버렸네요~^^.


Q. 어느날에는 향이 확~ 짙은데요, 또 다른날은 옅게 나기도 하고 왜 그런가요?
A. 향이 짙은 날이 혹시, 다른때보다 더웠던가요? 온도가 높은만큼 구문초의 향도 짙어진답니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삼각형의 예쁜 지붕과 인상적인 색채의 집들.. 그중에서도 이국적이라 느껴지는 요소인 창문 근처의 아름다운 꽃들.. 언제봐도 참 아름다운데요, 실제로는 이런 미학적인 것 외에 더욱 큰 의도가 있답니다. 방충역할이지요. 해충퇴치에 도움되는 제라늄과에 속하는 식물이 주로 심어져 있답니다!



이외 꿀팁

싱싱해보이는 잎, 줄기를 따서 볕에 말려보세요.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몇 개 떨어뜨리면 몸과 정신의 피로가 풀리는데 도움될거에요!



구문초 기를 때 기억해둘 것

-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세요

- 16~20도가 가장 좋은온도랍니다

- 해가 잘들거나 밝은 음지, 통풍 잘되는 곳을 좋아해요

- 꽃을 볼 수 있는 시기: 봄과 여름



무더위에 골칫덩어리인 초파리 퇴치 방법이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