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이사오고 나서 지금까지 서재 긴창 커튼을 달지 못하고 있었어요.
우리 부부 둘 다 바쁘다는 핑계로 지내다보니
어느덧 단풍이 떨어지는 가을이 다가온 거 있죠?
에고고,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웃으면서 다 한마디씩 하고 갔어요 ㅋㅋ
왜냐하면..
이런 광경을 봤기 때문이죠!
광고전단지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빈티나는 저,,,, 모습.
이렇게 지낸 게 반년이라니,
저도 생각해보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라고요.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저에게
작업 시 눈부심이 꽤나 영향을 미쳤어요.
지금까지 참아온 저도 대단하긴 하지만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 커튼 설치를 잘 해준다고 입소문난 곳을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샘플링 되어있는 커텐 종류가 참 많더라고요.
너무 많아서 뭐부터 골라야할까,
색깔, 암막률, 커텐봉이냐, 레일이냐, 안감 두께와 색 등등
결정장애는 어디를 가든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남서향 집이기 때문에 세 가지 조건에 맞춰 골랐습니다.
1. 낮에 햇빛 차단이 잘 되는 것
2. 서재 벽지와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는 색일 것
3. 커텐핀 보다는 커텐봉으로
드디어 마음에 드는 100퍼센트 암막이 되는 것을 골랐어요.
연그레이 색상에다가 봉으로 설치했답니다.
제가 또 봉만 튀는 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요,
사장님께서 그걸 잘 캐치해주셔서 이렇게 실버톤으로 맞춰주셨습니다!
전단지를 다 떼어놓고 이렇게 샷을 찍으니 넘 뿌듯한 거 있죠?
좀 더 일찍 커튼 설치할 껄,, 후회가 되지만~
그래도 나름 긴 기다림 끝에 이런 소소한 기쁨을 맛본다며
긍정으로 받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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