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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요리/국/찌개/전골

맑은소고기무국 만드는법

  어제까지만 해도 여름날씨처럼 무더웠는데요,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며 온도가 제법 내려간 하루가 될 것만 같습니다. 환절기이니만큼 모두들 컨디션 조절을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요리 철학이라 말하기에는 다소 거창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요, 그래도 꼽는다면 조미료를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내는 것, 그리고 간이 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내놓을 만한 실력이 되지 못합니다. 아니 한~~참 멀었지요.. 그렇지만 조금씩 하나씩 완성해가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훌쩍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얼마전 외식을 하러 갔을 때 맑은소고기무국이 부메인으로 나오더라고요. 맛보고 나선 집에가서 바로 시도해봐야지! 라고 다짐을 했었더랬죠. ^^ 먼저 냄비 2개를 준비합니다!

  하나는 육수를 내고요, 다른 하나는 재료를 살짝 볶은 다음 본격적으로 요리한 메인 냄비랍니다!

그러니 후자의 크기는 좀 더 커야 좋겠죠?!

 

 

 

소고기는 안심 부위가 가장 좋아요. 그렇지만 마트에 가서 가격을 보고는 도저히 손이 후달거려서 살 수가 없어서 대체하기 위해 설도로 골랐답니다. 보통 설도로 많이들 하신다 그러더라고요~

 흐르는 물에다가 두어 번 정도 헹궈서 핏물을 빼줍니다. 키친타월로 톡톡 두드려주고요~

그 다음 액젓(멸치) 또는 국간장, 참기름 0.5, 다진마늘 0.5스푼, 아주 약간의 후추나 생강가루로 고기에 간을 해둡니다.

 

 양파, 대파, 무도 잘라두었어요!

 


* 대파 Tip

: 잘게 송송 썰어놓으면 끓일 때 많이 뭉개질 수 있어서요, 평소보다 조금 덜 얇게 써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듬성듬성 잘라놓았어요. 요거는 개인취향이랍니다.


 

 

 

 

맑은소고기무국 육수에 들어가는 재료는 통마늘 5~6개, 통후주 반스푼, 청양고추1개 반, 양파, 다시마4장, 멸치 한줌입니다. 다시마는 10분 정도 넘어갈 때 꺼내주세요.

저는 고추를 잘게 썰어버렸는데요, 그냥 칼집만 살짝 내는 게 나을 듯해요. 매운감이 맴돌 정도만요~

 

 

 

 

 

잘 우러나오도록 30분 이상 끓여주는 게 좋아요~ (너무 졸아들때까지는 말고요~)

 

 

 

 

 

  어느 정도 육수가 우러나올 때쯤 미리 잘라둔 고기와 무를 볶아야 합니다. 이때 맛술이나 청주 혹은 소주 4~5숟갈 정도를 부어주세요. 잡내 제거를 위해서죠! (차이가 크답니다)

냄비에 들기름이나 참기름 조금 떨어뜨린 다음 볶아주세요. 팔힘이 좋은 저 같은 경우는 확확 휘저어서 무 몇 개가 으스러져버렸답니다. 그러니 살짝쿵 아기 다루듯 저어주시면 좋습니다.

 

  무가 투명해질 때쯤 끓여놓은 육수를 부어서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마지막 즈음에 대파를 넣어주면 돼요. 간 조절은 국간장, 소금으로 한답니다.

 

 

 

 

요렇게 국 하나 만들어놓으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 "아, 내가 결혼을 하긴 했구나!"라고 느낀답니다. 오늘도 이렇게 가족을 위한 식량 한 가지 맑은소고기무국을 만들어두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