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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요리/간식

무턱대고 도전한 누룽지 만들기

요즘 날씨도 풀리겠다싶어서 급 체중관리에 들어가게되었어요.

말이야, 거창하지만 사실 덜먹고 좀 더 움직이는 걸로 저 자신과 합의를 봤는데요~ ^^;

그래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아파트 헬스장에는 반강제적으로 나가는 건 겨우겨우 지키고 있습니다!

남들은 습관을 들이면 어느정도 익숙해진다던데, 저는 왜 점점 "오늘은 ~해서 못하겠어." 이런식의 핑계가 자꾸 생기는걸까요?

오늘도 역시나 한시간여 정도 러닝머신에 올라탔다가 밥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금세 들어와 앉았습니다! ㅎㅎ


저녁식사는 우유 한 잔으로 대신하자고 다짐했는데요~ 벌써 한 잔을 다 비우고서 뭐 먹을 게 없나 곰곰히 생각 중입니다.

그러다 어제부터 보온 중이던 밥통에 담긴 밥이 똭! 생각나는게 아니겠어요?


"그래, 오랫동안 보온하면 전기료가 많이 든다고 그랬어!"

어느순간 주걱으로 한번 훅~ 떠가지고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착~ 펴바르고 있는 저를 발견했읍죠.





요렇게 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는게 맞나? 의문이 들어서 폰을 부리나케 켜서 네@@에다가 검색해보니

을 반컵 정도 부어가지고 익혀야하더라고요~

정신이 번쩍 들면서 곧바로 정수기 물을 받아서 촤악~ 부은 후에 어설픈 손놀림으로 밥을 폈지요.





이것도 만들어본 사람이 좀 더 빨리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누룽지 만드는 비법


1) 처음에는 조금 센불에 익히다가 

2) 어느정도 수분이 증발되었다싶으면 약불로 줄여서 서서히 익히는 게 관건입니다!


타지 않도록 불조절하는게 정말 보통 정성이 아니더라고요~



울엄마께서 아빠 간식으로 주방에서 오랫동안 만들던 모습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옛날 입맛인 아버지를 위해 더운 여름날에도 정성껏 만드시던 울엄마! 요즘은 달라지셨어요. 못하시겠대요! ㅋㅋ

아빠보고 알아서 사드시라고 큰소리로 말하신답니다~





허걱. 뒤집개가 사망해버렸습니다..  ㅡ.ㅡ


잘해보겠다고 힘을 무식하게 줘서 그런지.. 뚝! 부러져버렸네요.

에고고, 명절 때마다 시댁에 들고가는 도구인데 이번 설날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해보게 된 셈입니다.




요렇게 설탕을 솔솔 뿌려서 먹으면 완전 꿀맛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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