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낙동강 삼락공원 꽃길에 흠뻑 취하다

 봄이되면 낙동강 삼락공원에서 불어오는 향기가 더욱 짙어집니다. 부산의 명소가 되는 제방 벚꽃길에는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저 또한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하늘한 원피스와 꽃신을 신고 말이죠! 예쁜 사진을 남기려고, 나름 고심해서 골랐답니다.





 삼락 IC~감전 IC 6.4킬로미터 길의 사상구 대저생태공원에 위치한 이곳은 벚나무가 3천 그루나 심겨져 있습니다. 낮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이 설치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오면 되는 곳이죠! 

 전국에서 아름다운 길 100위 안에 랭크될 만큼 삼락공원 벚꽃 터널이 굉장히 예쁘답니다



   


 주차를 하고서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꽃길로 가는길에 삼락공원 뷰 한번 찍어보았어요. 

점심 도시락을 먹는 사람이 꽤 보여서 저도 욕심이 났습니다. ^^;;



  



낙동강 제방을 따라서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다음 번에 한번 꼭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백꽃이 어찌나 이쁜지, 이렇게 가까이에서 관찰하게 될 줄 몰랐어요.

카메라 렌즈를 통해 얼굴에 초점을 맞추는 몇 초 동안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빨간색 동백꽃만 있는줄 알았는데, 세상에나분홍색도 있더라고요. 실물로 본 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 이래서 자연관찰이 중요한 거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 실험관찰시간이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이제는 돌아갈 수 없지만, 그때 좀 더 열심히, 신나게 수업에 참여해볼 걸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저 학원 숙제하기 바쁘고 전과목 시험 몇 개 틀렸나 세어보고 풀이하는 거에만 몰두했던 저의 꼬맹이 시절이 야속하기만 하네요..



 



길을 걷다보면 데크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올라가서 꽃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면 정말 인생샷이 나오겠더라고요. 저는 비록 찍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새로 신고온 신발이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지 뭐에요. 아쉽지만ㅡ 뭐 오늘만 날이겠어? 쿨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푸드트럭을 비롯해 먹거리 존이 형성되어있습니다. 걷다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허기를 달래거나 간단한 식사를 해결해도 참 좋겠더라고요. 포토존에서 이쁜 사진을 찍기 위해 요즘 유행하는 꽃머리띠도 보였습니다. 으앗,, 저도 저 어린이처럼 사고 싶었으나 꾹 참고 지나쳤어요. 



 



 굉장히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점. 횡단보도인데요, 첫사진처럼 도로가 연결되는 곳인데요 여기를 지나쳐야한답니다. 조금 당황했는데요, 신호등이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자마자 어떤 목청 큰 아저씨 한 분이 "지금 지나가입시더~!" 하고 소리쳐주셔서 요렇게 건널 수 있었답니다.


가끔씩 이런 사소한 일상풍경을 통해 다이내믹한 부산인게 느껴져요. 정감도 가고요. 






동강 삼락공원 꽃길을 직접 걸어보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고 

예쁜 풍경을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지만,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길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소중한 사람과 아름다운 날을 함께 보냅니다.

훗날, 같은 공간에서 같이 웃었음을 떠올려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