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캘리그라피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아 네월아 님의 얼굴은 언제쯤 남편이 일 마치고 퇴근을 하게 되면, 우리집에서는 하루에 두 번 이상 들리는 소리에요. 무슨 말이냐고요?! 사실 저의 짝지는 왕깔끔쟁이랍니다. 연애할 적에는 참 향기로운 냄새도 나고 얼굴도 항상 말갛고 옷에 머리카락이나 먼지 같은 건, 일년에 두어번 볼까말까했었더랬죠. 제가 알던 남자사람친구부터 선배, 동기, 동생들 중에서 단연! 제일! 깨끗하고 사람같은(?) 남자였습니다. 네, 그래요 그때는 좋았어요. 갑자기 왜 과거형이냐고요? 결혼 1일째 되던 날, 화장실에 들어갔던 울 남편, 정확히 한 시간 20분 뒤에 만날 수 있었어요. '세월아 네월아 목빠지겠네. 아, 뭐 오늘만 그렇겠지.' 저는 속으로 합리화를 시켰으나 그것은 곧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줄곧 한시간 안에 나온 적이 없.. 더보기 유치찬란했던 하루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거의 매일 아침,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또 간식으로도 자주 먹어왔어요. 그런데 부부 두 명이서 먹다보니 쌀값보다 지출이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더부룩한 느낌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한동안 좀 끊어봐야겠다..'라고 남편과 상의하고는 올해 1월부터 2주에 한번 정도 구입해서 먹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최근 남편 생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날이니만큼, 후식으로 먹으려고 수없이 드나들었던 단골가게에서 한봉지 가~득 품에 안고 와서 늘 보관하던 장소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왜 있잖아요~ 좀 더 맛있게 느껴지고 입맛에 맞는 게 있으니까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양보해줬음..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 정말로 오랜만에 맛보는 것이기에.. "저빵 내꺼니까 건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