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네월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아 네월아 님의 얼굴은 언제쯤 남편이 일 마치고 퇴근을 하게 되면, 우리집에서는 하루에 두 번 이상 들리는 소리에요. 무슨 말이냐고요?! 사실 저의 짝지는 왕깔끔쟁이랍니다. 연애할 적에는 참 향기로운 냄새도 나고 얼굴도 항상 말갛고 옷에 머리카락이나 먼지 같은 건, 일년에 두어번 볼까말까했었더랬죠. 제가 알던 남자사람친구부터 선배, 동기, 동생들 중에서 단연! 제일! 깨끗하고 사람같은(?) 남자였습니다. 네, 그래요 그때는 좋았어요. 갑자기 왜 과거형이냐고요? 결혼 1일째 되던 날, 화장실에 들어갔던 울 남편, 정확히 한 시간 20분 뒤에 만날 수 있었어요. '세월아 네월아 목빠지겠네. 아, 뭐 오늘만 그렇겠지.' 저는 속으로 합리화를 시켰으나 그것은 곧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줄곧 한시간 안에 나온 적이 없..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