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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요리

나름 럭셔리하게 먹었던 한끼

얼마전까지 유행처럼 돌았던 미나리와 삼겹살 한상차림을 우리 부부도 먹고 싶었어요.

남들이 먹는 근황을 사진으로나 얘기로만 들어서 부러워하기만 했답니다.. ㅜ.ㅜ


그 이유는 남편이 넘넘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거든요... 일벌레가 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이 야속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불만불평 쏟지 않고 꾸~욱 참아냈으나...

제가 좋아라하는 돼지고기와 향긋한 미나리 조합이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넘넘 눈앞에 아른거려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어요.

남편이 무슨 일 있냐고 묻기 전까지 혼자만의 고민으로 묻어두려했으나

결국은 입밖으로 꺼내게 되었고, 주말에 외출하지 못하는 대신에 집에서 만들어먹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저는 대기했습니다!

오늘오나, 내일오나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그래도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했지요~


저 멀리서 우리집 애마가 보입니다!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조수석에 얼른 타고서는 마트로 가서 제주도산 앞다리살과 삼겹살을 구입하고는 얼른 컴백했습니다.





미나리는 미리 구입해둔 것을 깨끗하게 손질했어요~

청도 한재 것이라 그런지 특유의 향이 온 집안을 들썩이게 합니다!


요리하다가 남아있는 마늘도 조금 구우려고 준비해봤어요.





드디어 본격적인 타임입니다. 이 시간만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몰라요~

냄새만 맡아도 벌써 배가 부른 것 같습니다. 이 조합을 누가 처음 만든지는 몰라도 정말 대박 존경스러워요!





시어머니표 파김치도 꺼내서 구워서 먹었더니, 둘이 먹다가 둘 다 죽어도 모를 맛이었읍죠!!

다른 반찬 꺼내지도 않고 요것들로만으로도 포만감 한가득이었습니다.


신혼부부의 밥상치고는 만족스러운 한상이었네유~~^^